국내 게임 이용률이 9.7%p 감소했다. (사진=콘진원 보고서 갈무리)
줄어든 게임 이용률에 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으로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PC·콘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과도기 속, 생성형 AI를 활용한 개발 효율 확보가 새 과제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게임 이용률은 50.2%로 전년 대비 9.7%p 감소했다. 코로나 19 시기였던 2020년(70.5%), 2021년(71.3%), 2022년(74.4%) 최고점을 기록하고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플랫폼별로 보면 PC와 콘솔 비중이 높아지고 모바일은 정체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PC 게임 이용률은 58.1%로 전년 대비 4.3%p, 콘솔은 28.6%로 1.9%p 늘어난 반면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89.1%로 2.6%포인트 줄었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하며 PC·콘솔 기반 신작을 준비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현재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IP '호라이즌'을 활용한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등을 준비 중이다. 두 작품 모두 PC·콘솔 기반의 게임으로, 서구권에서 각광받는 장르·IP에 기반한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넷마블은 이달 말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이며, 펄어비스는 오는 3월 20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이중 '붉은사막'은 정교한 액션과 깊이있는 내러티브, 높은 자유도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상반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중국 리스크 완화 기대감도…AI로 개발 효율↑
최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외자 판호 발급과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가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게임업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류융 텐센트 부회장과 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즉각적인 한한령 해제보다는 단계적 완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에 올해는 규제 장벽을 피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간접적인 진출 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현지 게임사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전만큼 막대한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그럼에도 산업 규모만 3507억8900만위안(약 73조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지난 2025년 7월까지 현지에서 판호를 획득한 국내 게임은 '블루아카이브', '미르M', '승리의 여신: 니케' 등 35종이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들은 생성형 AI 도입을 늘리며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막대한 인력풀,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AI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AI 효율화'를 경영 슬로건으로 삼아 1000억원 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콘진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국내 게임산업의 생성형 AI 도입률은 41.7%로, 지난 2024년 4분기와 비교해 14.2%p 늘었다. 단순 어셋 제작 등 반복 작업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게임 밸런스 조정, 라이브 서비스 분야에도 AI를 접목하는 등 활용 영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과제는 AI가 만든 자료에 대한 검수, 관련 저작권·데이터 편향 등의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도 AI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만큼, 위화감을 줄이면서도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2026년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