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 주범인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이 붙잡혔다. 1조원 대 환매중단 사태를 만들며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잠적한 뒤 5개월만이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23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앞 노상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했다. 이어 라임사태 또다른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도 11시쯤 같은 빌라에서 붙잡혔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 측이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 상태로 연 5~8%의 수익률을 약속하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다 결국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건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김봉현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부사장은 2019년 11월 15일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며 도주 뒤 잠적했고, 전날인 같은 달 14일 현금 4억 8천만 원을 도피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김봉현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부사장 외에도 주택에는 라임의 자금 조달책 역할을 하던 한 심 모 팀장도 발견됐다. 마찬가지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남성은 창문을 넘고 지붕을 타는 등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한편 김 회장 등이 머물던 주택에서는 수억 원의 현금도 발견돼 경찰은 이 돈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다.

뷰어스 김미라 기자 viewerscokr@gmail.com 김미라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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