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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 증권사와 은행 등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검찰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KB증권,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본사와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우리은행 본사와 여의도 KB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들 금융사는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라임펀드 계좌 1640개에 대해 3577억원규모로 판매했다. 이 기간 대신증권은 388개 계좌에 대해 1076억원, KB증권은 127개 계좌에 대해 681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특히 반포WM센터는 해당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사건과 관련한 첫 압수수색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1차 압수수색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가 대상이었다.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를 수사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의 경영진이 해당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금융 당국도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이 업체가 운용하던 펀드에서 사기 등 불법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근에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이 회사의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은행의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인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