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분노가 일고 있다.
1일 국토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달 26일 30대 여성이 길을 가던 중 한 남성과 어깨가 부딪힌 뒤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말에 따르면 어깨가 부딪힌 남성으로부터 안면을 가격당했으며 안경을 쓰고 있던 탓에 부상 정도가 더 심해졌다.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박살이 나 수술까지 받아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또 피해 여성이 "만약 제가 건강한 남자였거나, 남성과 같이 있었다면 이런 사고를 당했을까”라며 “앞으로 혼자서 서울역을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면서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각종 SNS에서는 관련 해시태그를 통해 서울역 묻지마 폭행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한편 피해여성의 가족은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탓에 증거 영상 확보가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만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이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의 신체 특징은 큰 덩치다. 단편적인 증언만 존재하는 가운데 철도경찰대는 자세한 수사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