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최저임금위원회) 내년도 최저임금이 ‘8410원과 1만원 사이’에서 정해지게 된다. 2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8590원)보다 2.1% 삭감한 8410원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16.4%를 인상한 1만원을 제시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은 코로나19 위기로 지난해보다 노사간 격차가 줄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노사 최초 요구안은 노동계 19.8% 인상(1만원), 경영계 4.2% 삭감(8000원)으로 2000원이었다. 근로자위원들은 비혼 단신 노동자와 1인 가구 생계비 수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1만원 인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저시급 1만원의 월액 환산 금액인 209만원이 비혼(95.2%)과 1인가구(92.6%)의 생계비만 충족하며, 나머지 2인가구(64.3%), 3인가구(50.5%), 4인가구(35.5%) 생계비에는 크게 모자란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위원들은 삭감안을 제시한 근거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지난 3년간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여건 악화 등을 거론했다. 경영계는 오히려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동결·인하를 원한다는 조사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기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52%가 최저임금 동결을 바란다고 답했고, 5%는 인하를 희망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출한 데 반발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영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내년 최저임금 8410원~1만원에서 결정..경영계 2.1%↓ vs 노동계 16.4%↑ 요구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7.02 13:34 의견 0
(자료=최저임금위원회)

내년도 최저임금이 ‘8410원과 1만원 사이’에서 정해지게 된다.

2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8590원)보다 2.1% 삭감한 8410원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16.4%를 인상한 1만원을 제시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은 코로나19 위기로 지난해보다 노사간 격차가 줄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노사 최초 요구안은 노동계 19.8% 인상(1만원), 경영계 4.2% 삭감(8000원)으로 2000원이었다.

근로자위원들은 비혼 단신 노동자와 1인 가구 생계비 수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1만원 인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저시급 1만원의 월액 환산 금액인 209만원이 비혼(95.2%)과 1인가구(92.6%)의 생계비만 충족하며, 나머지 2인가구(64.3%), 3인가구(50.5%), 4인가구(35.5%) 생계비에는 크게 모자란다는 설명이다.

사용자위원들은 삭감안을 제시한 근거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지난 3년간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여건 악화 등을 거론했다.

경영계는 오히려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동결·인하를 원한다는 조사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기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52%가 최저임금 동결을 바란다고 답했고, 5%는 인하를 희망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출한 데 반발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영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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