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사진=각 사)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양분하고 있는즉석밥 시장에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가세했다. 4400억원대 즉석밥 시장이 새 도전자를 맞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하림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다소 무모할 지 모를 도전장을 내밀었다. 축산기업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 제품 출시 후 마케팅 관련 논란 등을 뷰어스가 분석한다. 또 세 회사의 즉석밥을 직접 맛보고 비교해봤다. -편집자주- 하림은 이달 4일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차별화된 하림 순밥(순수한 밥)을 편의점 등에 론칭하고 프리미엄 즉석밥 시장 진출을 알리면서 업계의 금기를 깼다. 식품업계에서는 통상 네거티브마케팅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하림이 순밥 홍보를 위해 제일제당과 오뚜기를 겨냥한 것이다. 제일제당과 오뚜기 양강구도가 견고한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하림은 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무리수를 두었다. 하림에 따르면 순밥(즉석밥)은 갓 도정한 신선한 국내산 쌀과 깨끗한 물만으로 지은 그야말로 순수한 밥으로 집의 주방에서 짓는 밥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하림 순밥은 “집에서 밥을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나요? 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라는 게 하림측의 설명이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떠한 첨가물(산도조절제, 보존제 등)도 넣지 않듯이, 하림의 순밥은 오로지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밥으로 구수한 밥 냄새 외에는 어떤 잡내도 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하림 순수한밥 (사진=하림) 하지만 하림 순밥은 출시되자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밥을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느냐'는 홍보문구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마케팅이라 보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림의 이러한 홍보문구에 "오뚜기의 오뚜기밥과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통상 식품업계에서 네거티브마케팅은 금기시 되어 있다. 식품을 두고 경쟁사를 공격했을 때 소비자 불안감 조장으로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탓이다. 뜻하지 않은 첨가물 논란에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난색을 표했다. 자사 즉석밥에 들어가는 첨가물은 산도조절제 일 뿐 밥 자체의 첨가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사 즉석밥 제품에는 보존료가 0.2% 미만 첨가됐다. 소비자에게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제품에 굳이 보존료가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제품의 유통기한 내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조금 보존료가 들어간 것 뿐이다”라며 “이 보존료는 면제품 등 다른 제품에도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참여하다보니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무첨가물을 홍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도 오뚜기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에 들어가는 것은 미강추출물이다. 미강추출물은 쌀겨 성분으로 식품원료다. 화학첨가물이 아니다. 밥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하림의 순밥은 어떨까? 하림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클래스 100, NASA 기준)에서 물붓기와 밥짓기, 포장 작업을 통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뜸들이기 등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밥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즉석밥 삼파전, 하림 도전기] ②첨가물 어텍 네거티브마케팅, 식품업계 금기 깼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나요? 문구에 네거티브 마케팅 논란
CJ제일제당·오뚜기, 자사 즉석밥 제품 첨가물 인체 무해하다 주장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3.31 10:17 | 최종 수정 2021.03.31 11:09 의견 0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사진=각 사)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양분하고 있는즉석밥 시장에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가세했다. 4400억원대 즉석밥 시장이 새 도전자를 맞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하림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다소 무모할 지 모를 도전장을 내밀었다. 축산기업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 제품 출시 후 마케팅 관련 논란 등을 뷰어스가 분석한다. 또 세 회사의 즉석밥을 직접 맛보고 비교해봤다. -편집자주-

하림은 이달 4일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차별화된 하림 순밥(순수한 밥)을 편의점 등에 론칭하고 프리미엄 즉석밥 시장 진출을 알리면서 업계의 금기를 깼다. 식품업계에서는 통상 네거티브마케팅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하림이 순밥 홍보를 위해 제일제당과 오뚜기를 겨냥한 것이다.

제일제당과 오뚜기 양강구도가 견고한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하림은 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무리수를 두었다. 하림에 따르면 순밥(즉석밥)은 갓 도정한 신선한 국내산 쌀과 깨끗한 물만으로 지은 그야말로 순수한 밥으로 집의 주방에서 짓는 밥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하림 순밥은 “집에서 밥을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나요? 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라는 게 하림측의 설명이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떠한 첨가물(산도조절제, 보존제 등)도 넣지 않듯이, 하림의 순밥은 오로지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밥으로 구수한 밥 냄새 외에는 어떤 잡내도 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하림 순수한밥 (사진=하림)


하지만 하림 순밥은 출시되자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밥을 지을 때도 첨가제를 넣느냐'는 홍보문구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마케팅이라 보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림의 이러한 홍보문구에 "오뚜기의 오뚜기밥과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통상 식품업계에서 네거티브마케팅은 금기시 되어 있다. 식품을 두고 경쟁사를 공격했을 때 소비자 불안감 조장으로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탓이다.

뜻하지 않은 첨가물 논란에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난색을 표했다. 자사 즉석밥에 들어가는 첨가물은 산도조절제 일 뿐 밥 자체의 첨가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자사 즉석밥 제품에는 보존료가 0.2% 미만 첨가됐다. 소비자에게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제품에 굳이 보존료가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제품의 유통기한 내 맛과 품질 유지를 위해 조금 보존료가 들어간 것 뿐이다”라며 “이 보존료는 면제품 등 다른 제품에도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참여하다보니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서 무첨가물을 홍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도 오뚜기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에 들어가는 것은 미강추출물이다. 미강추출물은 쌀겨 성분으로 식품원료다. 화학첨가물이 아니다. 밥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하림의 순밥은 어떨까?

하림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클래스 100, NASA 기준)에서 물붓기와 밥짓기, 포장 작업을 통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뜸들이기 등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밥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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