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짧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학생이 친구에게 “넌 참 착한 사람이야. 네가 나 대신 과제를 해결해줘”라고 하자, 친구는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내가 해야 돼”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넌 겉으로만 착한 척 했구나. 위선자”라고 말했고, 그 친구는 “네가 말하는 착하다는 것이 네 과제나 해주는 것이라면 난 ‘쌍년’이 되겠어”라며 욕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이다 발언’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사람들은 누구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하다못해 악행을 저지른 역사적 인물들이 자신의 기록물을 지우고, ‘좋은 지도자’로 포장하려 한 사실을 떠올려보면 동서고금 누구나 ‘좋은 사람’ 이미지를 추구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러지 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의 저자 파브리스 미달은 세상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 이미지가 잘못 됐다고 말한다. 사회가, 타인이 제시하는 ‘좋은 사람’ 이미지에 갇히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흔히 ‘나쁜 사람’으로 취급받는 이기적인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결론을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나르시시즘의 결핍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타인을 생각하듯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남을 위해 희생하지 말고 ‘우리’라는 사회적 집합체가 아닌 ‘나’에 집중하고 ‘나’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시도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매너를 지켜야 할 매너로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고 있다” “의견을 말할 때 ‘우리’라고 말하지 않고 ‘나’라고 말한다” “남보다 내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내키지 않는 부탁은 거절한다” “누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등 10가지 리스트를 제안했다. 결국 저자는 ‘좋은 사람’의 기준을 바꾸라고 한다. 파브리스 미달은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세상의 기대를 저버릴 때 오히려 우리 모두가 진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뷰] ‘좋은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가…진짜 ‘나르시시스트’가 되라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1.12 14:06 의견 0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짧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학생이 친구에게 “넌 참 착한 사람이야. 네가 나 대신 과제를 해결해줘”라고 하자, 친구는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내가 해야 돼”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넌 겉으로만 착한 척 했구나. 위선자”라고 말했고, 그 친구는 “네가 말하는 착하다는 것이 네 과제나 해주는 것이라면 난 ‘쌍년’이 되겠어”라며 욕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이다 발언’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사람들은 누구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하다못해 악행을 저지른 역사적 인물들이 자신의 기록물을 지우고, ‘좋은 지도자’로 포장하려 한 사실을 떠올려보면 동서고금 누구나 ‘좋은 사람’ 이미지를 추구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러지 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의 저자 파브리스 미달은 세상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 이미지가 잘못 됐다고 말한다. 사회가, 타인이 제시하는 ‘좋은 사람’ 이미지에 갇히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흔히 ‘나쁜 사람’으로 취급받는 이기적인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결론을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나르시시즘의 결핍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타인을 생각하듯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남을 위해 희생하지 말고 ‘우리’라는 사회적 집합체가 아닌 ‘나’에 집중하고 ‘나’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시도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매너를 지켜야 할 매너로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고 있다” “의견을 말할 때 ‘우리’라고 말하지 않고 ‘나’라고 말한다” “남보다 내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내키지 않는 부탁은 거절한다” “누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등 10가지 리스트를 제안했다.

결국 저자는 ‘좋은 사람’의 기준을 바꾸라고 한다. 파브리스 미달은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세상의 기대를 저버릴 때 오히려 우리 모두가 진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