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승 SNS)
[뷰어스=노윤정 기자] 모델 출신 배우 김민승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김민승은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향년 48세. 지난 22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 평온의 숲이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 톱모델로 화려한 데뷔
故김민승은 1971년생으로, 지난 1994년 모델로 데뷔했다. 데뷔한 해에 GV2, 베이직 모델상 등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아듀 패션페스티벌 95’ 신인부문상과 한국 모델베스트10 상을 받는 등 촉망 받는 모델로 떠올랐다.
이처럼 모델계에서 입지를 다진 김민승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남자 모델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특히 고인은 탄탄한 체격 조건과 훤칠한 외모뿐만 아니라 모델로서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톱모델 반열에 올랐다. 고인은 배우로 전향한 뒤에도 ‘2006-2007 S/S 서울컬렉션’에 참석하는 등 패션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김민승 SNS)
■ 매체·역할 가리지 않고 불태운 연기혼
고인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모델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고인은 영화 ‘모노폴리’(2006)에서 단역으로 처음 얼굴을 비췄다. 이후 ‘여름이 가기 전에’(2007), ‘1724 기방난동사건’(20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2011), ‘통증’(2011), ‘철가방 우수氏’(2012), ‘마이 라띠마’(2013), ‘톱스타’(2013) 등의 영화에 단역으로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후 2015년 개봉한 ‘미션: 톱스타를 훔쳐라’에서는 조연 ‘조태식’ 역을 맡아 오랜 시간 쌓아온 탄탄한 내공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미션: 톱스타를 훔쳐라’은 액션 멜로 장르의 작품으로, 김민승은 조폭 두목 조태식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이다.
영화 뿐만이 아니다. 고인은 2015년 방영한 드라마 ‘가면’으로도 대중과 만났다. 무대에서도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살아생전 ‘머쉬멜로우’, ‘맥베스-매혹’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연극 무대에 올랐다. 역할의 경중이나 매체를 가리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면 어디든 섰다.
이처럼 故김민승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배우였다. 그렇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이름이 회자되는 상황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