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어록? 인기 이유 분석해보니
(사진=MBC)
[뷰어스=나하나 기자] 안정환 어록이 탄생할 분위기다. 안정환은 해설위원으로서 러시아 월드컵이 마무리되면 어록 한 권은 거뜬히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정환은 19일, 일본과 콜롬비아전 해설에 나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재치있는 입담이 보는 맛을 더했다.
이날 안정환은 일본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미드필드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고, 가가와 신지가 침착하게 골을 넣자 "일본, 이게 웬 떡입니까?"라며 예능감 넘치는 코멘트로 웃음을 줬다.
이어 전반 39분 콜롬비아가 프리킥 찬스에서 후안 킨테로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드는 장면에서도 센스 넘치는 입담이 터져나왔다. 안정환은 일본 골키퍼가 골을 잡으려했으나 골라인을 살짝 넘기자 "골라인과 볼 사이에 고속도로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콜롬비아의 골을 확신했다.
그런가 하면 콜롬비아 팔카오가 일본 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드리블을 하는 모습에는 "비비고 들어가는 걸 잘한다"고 표현했다. 김정근 캐스터는 "비비고 들어간다고요?"라 물었고 안정환은 "우리는(선수들 사이에선) 그런 표현을 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일본은 2-1로 승리,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꺾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안정환은 "분명 한국과 비교를 많이 할텐데 축구인으로서 굉장히 속상하다. 조롱할 것 같은 팬들이 많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솔직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정환의 이같은 발언들은 현역 은퇴 후 예능에서 쌓은 경험 덕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아빠 어디가'로 사이가 돈독해진 김성주와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길러왔다. 본업은 축구인이었지만 예능인으로도 활동반경을 넓힌 것이 안정환의 해설을 맛깔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