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장애인 비하 의도는 없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엄용수 장애인 비하가 논란이 된 데에 KBS '아침마당' 측이 사과하고 나섰다.
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은 지난 14일 '아침마당' 방송에서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 엄용수는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부터 개인사, 개그계 선후배들과의 각별한 관계 등을 언급하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줬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장애인 비하로 여겨질 발언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부적절한 언행은 무엇이었을까. 엄용수는 "굴비아가씨 축제를 하면 (행사비를) 아가씨로 받고", "6급 장애인 등록으로 항공료 할인을 30% 할인 받는다. 가만히 앉아 1년에 1000만원을 번다", "성희롱을 한 적이 없다. 뛸 수 없기 때문에 금세 붙잡힌다"는 말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장애인 뿐 아니라 여성도 싸잡아 비하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아침마당'은 지난 19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코미디언 엄용수가 60 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다"며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 관련 '아침마당' 공식 사과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월 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64)씨가 60 평생 겪어온 인생역정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되었습니다.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 되어 이 또한 여의치 못했습니다.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2018년 6월 19일 아침마당 제작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