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vs 재일교포, 첨예하게 대립 중 누구 말이 옳나?
(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의 공방이 치열하다.
26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조재현 측 변호사와 재일교포 여배우가 나서 양측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를 직접 공개했다. A씨는 "드라마 촬영이 있었는데, 대본연습 중 지도를 해주겠다고 공사 중인 남자 화장실로 끌고 가서 문을 잠그고 성폭행을 했다. 끝나고 '좋았지?'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A씨는 "그 일로 결혼 준비하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자살시도도 많이 했다. 약을 하도 많이 먹어 지금도 아프다"며 고통 속에 살아왔다 밝혔다.
이에 대한 조재현 측 입장도 이어졌다. 조재현 측 변호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상대 변호사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을 때, 마지막에 요구한 것이 3억이었다"며 "10년 이상 돈을 뜯겼는데, 또 다시 3억을 요구하니까 참을 수 없어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재현이 연예계 복귀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변호인은 "배우 생활을 할 때면, 3억을 깎아서라도 줬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합의할 이유도, 성폭행도 아니기 때문에 10원도 못 준다고 했다"고 재일교포 여배우에 대한 조재현의 입장을 대변했다.
특히 조재현 변호인은 A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화장실 성폭행은 없었다면서 "그녀의 집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결혼생활 중인데 외도를 한 것"이라고 불륜 사실만 인정했다.
조재현 측은 A씨를 공갈미수죄로 고소한 상태. 이에 A씨도 무고죄로 맞고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공소시효가 끝났음에도 조재현을 고발한 이유에 대해 "나 같은 피해자가 많더라. 내가 먼저 나섰다면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추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재일교포 여배우는 SBS funE와 인터뷰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도 없을 정도로 친하지 않은 사이였던 조재현에게 강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그러나 조재현은 아내에게 잘못을 구해야 마땅할 정도로 쌍방이 합의된 관계였다고 밝히는가 하면 돈을 요구받았다고까지 맞섰다.
26일 '한밤' 방송에 앞서 25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조재현에 대한 그동안의 미투 폭로들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의 사건을 조명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재현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폭로자들의 발언이 등장했다. 한 공영방송 여성 스태프가 2016년 6월 옥상에서 성추행당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모교 경성대 후배는 2011년에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고, 조재현의 경성대 제자는 2016년에 성추행당했다고 제보했다.
이 때문에 조재현은 경성대 교수직과 DMZ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운영 중이던 극단도 폐업 절차를 밟았다.
방송은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조재현이 재일교포 여배우 폭로로 미투가 재점화된 점, 이전 폭로 역시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밝혔기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주장하는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한편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한 경찰 내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폭로 후 내사를 시작했지만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하고, 특히 공소시효까지 지나 수사 진행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