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캡처) [뷰어스=나하나 기자] 반쪽짜리 웃음이지만 올해도 의정부고 학생들은 졸업사진으로 전국민을 웃겼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현장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 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은 독특한 창의성, 반전의 발상으로 유명하다. 사전 검열 등 일부 문제는 제기됐지만 웃음은 더욱 커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양한 분장과 이색적인 발상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상반기 도서시장을 휩쓴 곰돌이 푸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방 위원장을 패러디한 학생은 높은 일치율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그런가 하면 올초 인기를 끌었던 셀럽파이브 패러디 학생들은 성별이 다름에도 싱크로율이 높은 화장법으로 안영미, 김신영 등과 비슷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부분 패러디에 여론은 너무 똑같다며 학생들의 노력과 기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년째 고등학생 특유의 풍자는 사라진 상황이라 여론을 아쉽게 했다. 이 학교 전통인 졸업사진은 재미는 둘째치더라도 한 해에 있던 사회와 정치, 경제 사안들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학생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아왔던 터다. 하지만 2년 전 국저농단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자유는 빼앗긴 상태다.  지난해부터 학생들 중 일부는 매스컴 등 다양한 경로로 졸업사진에 시사 패러디 등이 사라진 것에 "학교로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들었다" "패러디 콘셉트를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생겼다"고 전해왔던 터다. 그러나 학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학교 내 행사인 만큼 자유는 보장되는 것이 원칙일 터다. 하지만 이 학교 졸업사진은 이미 학교 내 행사의 범주를 넘어 때마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에 학생들의 괜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측 조치가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표현력을 마음껏 표출하지 못하도록 막은 검열은 문제지만 이날 공개된 촬영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송곳같은 일침 사라지고…의정부고 졸업사진 '꿩 대신 닭'이라도

나하나 기자 승인 2018.07.16 14:33 | 최종 수정 2137.01.28 00:00 의견 0
(사진=영상 캡처)
(사진=영상 캡처)

[뷰어스=나하나 기자] 반쪽짜리 웃음이지만 올해도 의정부고 학생들은 졸업사진으로 전국민을 웃겼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정부고 졸업사진 현장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 학교 학생들의 졸업사진은 독특한 창의성, 반전의 발상으로 유명하다. 사전 검열 등 일부 문제는 제기됐지만 웃음은 더욱 커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양한 분장과 이색적인 발상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상반기 도서시장을 휩쓴 곰돌이 푸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방 위원장을 패러디한 학생은 높은 일치율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그런가 하면 올초 인기를 끌었던 셀럽파이브 패러디 학생들은 성별이 다름에도 싱크로율이 높은 화장법으로 안영미, 김신영 등과 비슷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부분 패러디에 여론은 너무 똑같다며 학생들의 노력과 기지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년째 고등학생 특유의 풍자는 사라진 상황이라 여론을 아쉽게 했다. 이 학교 전통인 졸업사진은 재미는 둘째치더라도 한 해에 있던 사회와 정치, 경제 사안들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학생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아왔던 터다. 하지만 2년 전 국저농단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자유는 빼앗긴 상태다. 

지난해부터 학생들 중 일부는 매스컴 등 다양한 경로로 졸업사진에 시사 패러디 등이 사라진 것에 "학교로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들었다" "패러디 콘셉트를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생겼다"고 전해왔던 터다. 그러나 학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학교 내 행사인 만큼 자유는 보장되는 것이 원칙일 터다. 하지만 이 학교 졸업사진은 이미 학교 내 행사의 범주를 넘어 때마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에 학생들의 괜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교 측 조치가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표현력을 마음껏 표출하지 못하도록 막은 검열은 문제지만 이날 공개된 촬영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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