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저스트뮤직, 브랜뉴뮤직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블랙넛의 모욕죄 등 혐의에 대한 두 개의 사건이 병합돼 하나의 공판으로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모욕죄 혐의로 피소된 블랙넛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두 개의 고소 건을 확인하고 병합해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부는 추가 고소된 건에 대해 충분히 증거를 조사하고 증인신문을 한 뒤 한꺼번에 공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다음 공판에서는 키디비가 증인으로 직접 출석한다.
앞서 키디비는 지난해 6월2일 블랫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모욕죄 등 적용하여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블랙넛이 공연에서 총 4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블랙넛을 추가 고소했다.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블랙넛 측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블랙넛 측 변호인은 “노래 가사는 솔직함을 과시하려고 쓴 것이며, 진솔하지 못한 가사를 쓰는 래퍼를 비난하려고 한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추가 고소 건에 대해서도 변호인은 “모욕을 하려는 동기가 없었다”면서 “콘서트와 행사 등에서 이루어진 일은 사건이 병합되기 전 있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넛이 손가락으로 욕설을 한 행위에 대해서는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이것을) 욕설로 보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 모욕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확장해석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블랙넛 측의 입장에 재판부는 “원 사안에 비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 같다.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사안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블랙넛은 “초반에는 비난의 뜻이 있던 것도 아니고 모욕을 하려던 것도 아니었다. (키디비를) 만나서 잘 풀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와버린 것 같다”면서 “내 의미가 잘못 이해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이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공판이 끝난 후 키디비 측 변호사는 “새로운 사건의 병합이 이루어짐에 따라 다음 공판 기일에 피해자가 출석을 하게 됐다. 피해자와 잘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블랙넛의 모욕죄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은 오는 9월13일 오후2시30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