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풍 솔릭(왼)과 시마론 향방, 기상청)
[뷰어스=나하나 기자] 태풍 시마론이 미칠 영향에 정부와 시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 태풍 솔릭으로 인해 피해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시마론까지 더해지게 될 경우 상상 이상의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
태풍 시마론이 겹쳐지는 현상이 생길 경우 쌍태풍이 발생하게 된다. 함께 들이닥치는 경우 위력이 강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만 태풍 시마론이 국내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두 태풍이 워낙 유동적으로 움직여오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노심초사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으로 갈 것으로 예측되는 시마론이 방향을 틀 경우에도 위험은 커진다. 동반이 아닌 연달아일 경우에도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쌍태풍은 위험하기 그지 없다. 지난 2012년 중국에는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가 함께 동반되면서 9개 지역에 통신 중단, 산사태, 철도운행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해 7월에도 50년만에 대만에 쌍태풍이 등장해 수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쌍태풍 영향으로 인해 중국에선 10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내에도 볼라벤, 덴빈 등 두 태풍이 함께 덮친 적 있어 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전남 등에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민만 765세대 1424명에 달했다. 주택 600여채가 무너졌고 양식장, 비닐하우스, 가축 폐사 등 농·축·어업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쌍태풍으로 인해 광주 전남이 입은 피해는 2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피해조사 초기 집계 결과로 실제 피해액은 2002년 4127억원의 피해를 초래한 루사, 2003년 매미 피해액 268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이렇듯 국내외에 걸쳐 쌍태풍이 불어닥친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이 때문에 태풍 시마론이 솔릭과 동반할 지 혹은 연달아 몰려올 가능성에 정부부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