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 블랙박스 (사진=MBN 캡처)
-황민 블랙박스, 난폭한 운전습관 논란
[뷰어스=나하나 기자]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에 대해 음주운전 사고로 구속영장을 신정할 방침인 가운데 차량의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28일 MBN '뉴스8'에서 공개된 블랙박스에는 27일 오후 11시 15분경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겨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서 황민의 차량은 사고 전 차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 이어 버스를 앞지르려 갓길로 핸들을 꺾은 순간, 갓길에 서있는 25톤 화물차를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충돌했다. 경찰조사결과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황민은 이날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단원들과 함께 음주를 하며 한국과 우즈베스탄전 축구경기를 본 뒤 장소를 옮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황민은 "정해둔 목적지 없이 단원들과 2차로 술을 먹기 위해 교외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황씨의 위험천만한 운전 습관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 속 황씨는 빠른 속도로 앞차를 추월하는 '칼치기' 운전을 하다 이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칼치기'는 주행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난폭운전으로 돌발 상황 시 즉각 대처가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운전 습관이다. 때문에 난폭운전을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결국 그의 난폭한 운전습관은 '하인리히 법칙'의 결과로 드러났다.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는 우연히 혹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무시하고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이 사고로 차량에 동승했던 박해미의 뮤지컬 소속 단원2명이 숨졌고 황민과 다른 동승자 2명, 그리고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기 구리경찰서는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