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서주원 기자] 한 청년이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다 사고를 당하면서 폐지줍는 노인들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손수레 할머니를 돕다가 제주한라대에 재학 중이던 김선웅 군이 세상을 떠났다. 과하게 속도를 내던 차량에 부딪히면서 목숨을 잃었다.
손수레 할머니를 돕다 사고를 당한 청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손수레 할머니들이 위험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LG 제공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들은 손수레를 끌고 이동하다 보니 도로에서 교통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폐지수집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은 최근 3년간(2015∼2017년) 서울에서만 21명에 달했다. 올해에만 폐지수집용 손수레를 끌고 가던 노인 4명이 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집계했다.
연도별 사망사고 통계를 보면 폐지수집을 하다 숨진 노인은 2015년 9명, 2016년 4명, 2017년 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3년간 동대문구에서 3명, 종로구·용산구·광진구·성북구·금천구·관악구에서 각 2명의 어르신이 폐지수집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 교통사고뿐 아니라 노인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도 서울에서 매년 100여 건 발생하고 있다.
전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2015년 노인 103명, 2016년 95명. 2017년 102명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올해는 8월까지 노인 보행자 5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