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 불구속기소, 검찰 수차례 도박 행적 확인
(사진=슈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슈가 불구속기소 됐다.
28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가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도박자금으로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결론냈다.
슈를 불구속 기소한 검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슈가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년여 간 마카오 등 국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7억 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형법상 단순 도박 혐의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다만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을 경우 법정형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검찰은 슈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낸 데 대해서는 고소인 2명이 슈에게 빌려준 자금을 특정할 수 없고, 두 사람이 오히려 슈와 돈을 주고받으며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슈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 2억 5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지만, 슈는 일본 국적이 있어 출입이 가능했던 바다.
처음 도박 혐의가 알려질 당시 슈 관계자는 "사실무근"을 주장했지만 이후 S.E.S 멤버가 거론되는 상황에 이르자 슈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관련 의혹을 인정하면서 입장이 정정됐다. 이어 슈는 도박 혐의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슈는 "우선 나를 아끼고 사랑해준 분들에게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내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한 보도도 있었지만 나 또는 나를 아는 지인들이 그런 부인을 하지 않았다. 소통하는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휴식을 위해 지인과 찾은 호텔에서 우연찮게 카지노를 찾은 것이다. 호기심이었다. 룰도 몰라 큰 돈을 잃어 빚을 직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해 상황이 악순환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슈는 피소된 금액에 대해 "6억 원이라는 큰 돈을 빚진 것은 맞다. 다만 전액을 도박에 사용한 것은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빌린 부분도 있다"며 "도박의 무서움을 실감하고 있다. 빌린 돈을 변제할 것이다. 다시는 물의를 일의지 않으려고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 측 변호인이 나서 "슈는 집을 팔아서라도 갚겠다면서 강한 변제 의지를 보였지만, 도박 빚 자체가 불법이니 변호인 입장에서 갚으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정당한 채무인지에 대해 따져보겠다고 밝힌 터다.
이후 슈에 대해 검찰은 채무 불이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상습 도박 혐의에 한해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