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언더독'이 할리우드 제작 방식을 선택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언더독'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선녹음-후작화라는 할리우드 제작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더독'은 완성된 비디오보드에 맞춰 더빙을 진행하는 기존의 한국 애니메이션과 달리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녹음-후작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 작화 전, 캐스팅을 진행해 배우들의 연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배우의 감정선과 얼굴 표정을 캐릭터에 이입시켜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일치시킨 것. '언더독' 캐릭터들과 실제 캐스팅된 배우들의 비주얼이 완벽한 싱크로율과 케미를 이루는 것 또한 ‘오돌또기’만의 차별화된 시스템 덕분이다.
오성윤 감독은 “배우가 캐릭터를 구축하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것에 맞추어 애니메이팅을 진행, 새로운 연출이 더해져 바뀐 상황들을 여러 차례 수정 녹음을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전해 새로운 제작 과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춘백 감독 역시 “성우들이 녹음한 사운드를 들으면서 그림 작업을 했다. 직접 대사를 따라 하면서 어떤 표정이 나오는지 거울을 보며 디테일을 더했다”며 '언더독'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진정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 역시 이번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뭉치’ 역의 도경수는 “화면을 보고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힘든 점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첫 목소리 연기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마당을 나온 암탉' ‘달수’에 이어 '언더독'에서 고참 댕댕이 ‘짱아’로 분한 배우 박철민은 “초벌, 세벌 구이 정도의 작업을 통해 영화 속 캐릭터와 끊임없이 감정적으로 소통하면서 표정, 눈빛의 변화들을 겪는다.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이번 작품의 장점이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담아 오는 16일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