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칠곡 가시나들' 할머니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2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티저 예고편-사랑 편을 전격 공개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들 이야기로, 매일매일 일용할 설렘을 발견하며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향해가는 ‘웰컴투에이징’ 다큐멘터리다. 평균 나이 86세, 생전 처음 배운 한글로 마음에 문뜩 떠오른 사랑, 공부, 자식 등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시로 승화시켜 2015년 '시가 뭐고?'라는 시집을 출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할머니 시인’들로 공인된 할머니들이 주인공이다. 특히 카랑카랑한 경상도 사투리 콕콕 박힌 서툰 글씨로 툭툭 던지는 할머니들의 시에는 유머 넘치는 삶의 통찰과 지혜와 듬뿍 담겨있어 2019년 첫봄, 첫 힐링 무비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2월로 개봉을 확정하며 공개한 '티저 예고편-사랑 편'은 영화 속 주인공 일곱 할머니 중 올해로 89세인 신평댁, 박월선 할머니의 시 낭송을 오롯이 담았다. 제목 ‘사랑’과 자신의 이름 ‘박월선’을 수줍은 미소와 함께 읊기 시작하는 박월선 할머니. 첫 구절, ‘사랑이라 카이/ 부끄럽다’라는 말 속에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이 피어난다. 자신의 사투리를 소리 나는 대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할머니의 실제 손글씨 자막까지 CG로 더해져 한층 더 애틋하다. ‘내 사랑도/ 모르고 사라따/ 절을때는 쪼매 사랑해조대/ 그래도 뽀뽀는 안해밧다’ 두 세번 왔다갔다하면 기워지는 할머니의 능숙한 바느질 솜씨처럼 짧은 몇 마디로 단 한번에 사랑에 대한 자신의 삶을 솔직히 드러낸다. 시를 다 읊고, 다시금 터져버린 수줍은 웃음 뒤 문뜩 “거짓말. 참말”이라고 덧붙인 할머니의 재치 만점 애드립. 이처럼 보는 순간 누구라도 미소 짓게 하는 ‘티저 예고편–사랑 편’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온기를 고스란히 담아 꽁꽁 언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며 삶에 대한 첫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본편에는 ‘사랑’ 외에도 ‘내 마음’, ‘공부’, ‘아들아’, ‘소’ 등 열 편 이상의 다양한 시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그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