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DMZ는 왜 개들의 유토피아가 됐을까.
영화 '언더독'이 갈등과 분열을 대변해오던 DMZ을 한국 영화 최초로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창조해 내 주목받고 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담은 영화다. 영화에서 DMZ가 뭉치와 친구들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천신만고 끝에 도착해 내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재탄생 되었다. 그 동안 DMZ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갈등과 분열의 상징으로 그려져 왔다. 하지만 '언더독' 속 DMZ는 주인공 ‘뭉치’와 친구들이 행복과 자유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의 종착지로 설정되었다. 감독의 새로운 시각과 상상력으로 완성된 '언더독' 속 DMZ은 한국 영화 최초로 평화와 자유, 그리고 행복을 소망하는 유토피아로 재탄생되며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오성윤 감독은 “인간이 없는 거의 유일무이한 공간이기 때문에, 평화와 자유, 그리고 행복을 소망하는 ‘뭉치’와 친구들이 떠나는 여정의 종착지로 설정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며 공간 설정의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이춘백 감독은 “제작 당시 개방된 DMZ이 서너 군데밖에 되지 않았다. 사진 촬영도 안됐기에 직접 눈으로 담아온 뒤 오로지 상상에 맡겨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작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언더독'은 개봉 전 DMZ와 인접한 파주에서도 특별 시사회를 개최하며 이 같은 영화 속 의미를 되새긴 바 있기도. 한편, 지난해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한국적 색채와 따스하게 그려낸 작화로 새롭게 탄생한 DMZ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지난 주 공식 개봉 이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