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집은 우리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된다.
따뜻한 집 안, 손가락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귤을 까먹고, 욕조에서 반신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겨울밤 여느 집안의 흔한 풍경들이다. 하지만 이런 풍경들을 경험조차 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많다.
‘아동 주거 빈곤실태와 주거빈곤이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 연구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94만4천여명의 아동이 주거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전체 아동 중 9.7%에 달하는 수치다.
‘주거 빈곤 아동’이란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에 사는 19세 이하의 아동을 말한다. 지하 또는 옥탑에 거주하거나 주택이 아닌 고시텔,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아동들이 이에 속한다.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홈페이지 캡처)
주거 빈곤에 놓인 아동 중에는 무너진 무허가 주택에서 겨울 한파를 힘겹게 견디는 경우도 있다. 그들에게 집은 갈라진 벽 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면 이불을 뒤집어써도 냉기가 피부에 와닿는 그런 곳이다. 패딩과 모자로 중무장한 뒤에야 잠자리 들 수 있고, 온기가 없는 화장실에서는 목욕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집에서 사는 아이들은 겨울 한파는 물론이고, 여름에는 폭염을 견뎌야 한다. 난방비를 아끼려 화목난로를 때는 집도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주거 빈곤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빈곤 가정 난방비 지원 캠페인 ‘겨울밤, 그들의 방’이 대표적이다.
(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겨울밤, 그들의 방’은 겨울밤 싸늘한 냉기로 가득 찬 방안에서 추위와 싸우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겨울철 한파에 시달리는 가정에 난방 텐트, 겨울 이불 등 방한 용품과 난방 효율 개선을 위한 난방 설비, 단열공사, 집수리 등을 지원한다. 또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안전마저 위협받는 아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로의 이사를 돕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 설립된 아동옹호대표기관으로, 아동이 존중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외 후원자와 기업의 기부금, 정부 보조금으로 복지관, 아동옹호센터, 가정위탁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전국 50여 곳의 사업기관을 직접 또는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저소득계층 아동 지원 뿐 아니라 인재양성, 아동권리 옹호, 인성교육, 아동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의 회원단체로, 전 세계 21개국 해외 아동들의 교육과 식수 지원, 지진·쓰나미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인도적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