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라이트 소속사 제공)
[뷰어스=나하나 기자] 하이라이트(구 비스트) 용준형이 팀을 떠난다고 공표했다. 이를 두고 사장단의 동의를 구한 뒤 결정된 내용인지, 무책임한 도피인지 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용준형은 14일 SNS라는 개인 소통 창구를 통해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거 동료 연예인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촬영(몰카) 영상물을 시청한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하이라이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직전까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 혹은 "왜곡"을 주장했던 그이기에 돌연 입장을 바꾸고, 심지어 비스트 때부터 함께해온 하이라이트와의 이별까지 고한 데 대해서 배신감을 느끼는 팬들이 많은 상태다.
무엇보다 그의 결정이 과연 하이라이트 멤버 전원의 동의를 구한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다. 하이라이트는 2016년 연말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비스트였던 팀명을 바꾸고 신생기획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했다. 이어 멤버 다섯이 공동 사장단을 자처했다. 이에 따라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큰 사안에 대한 결정은 우리 다섯 명이 동의를 해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다. 특히 현재 논란의 당사자는 당시에 "매번 굉장히 심사숙고하며 회사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던 바.
이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과정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냐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하이라이트는 리더 윤두준과 메인보컬 양요섭이 군 복무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비스트부터 이어진 하이라이트를 저버린 용준형은 남은 멤버 중 맏형으로서 실질적인 리더 역할이 기대됐던 바, 그런 그가 팀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비스트에 이어 하이라이트 팀 체제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