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뷰어스=문다영 기자] 극과 극의 남다른 수상소감이 2019 ‘백상예술대상’을 채웠다. 무엇보다 대배우 김혜자가 시상식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며 2019 ‘백상예술대상’의 품격을 높였다. 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아주 오랜만에 작품이 아닌 배우들이 영화부문 대상과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 주인공은 JTBC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었다. 김혜자는 후배들이 모두 기립해 있는 상태에서 ‘눈이 부시게’ 속 가장 아릿하고 애틋했던 마지막 대사를 읊으며 수많은 배우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면서 “우리는 모두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김혜자의 한마디는 단순한 대본 전달을 넘어선 감동으로 현장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온당치 않다. 너무 빨리 받은 것 같다”던 정우성은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더 담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길 바란다”는 인상깊은 소감을 남겼다. (사진=JTBC 방송화면) ■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받았다 김혜자와 정우성에 이어 믿고 보는 배우들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이병헌(tvN ‘미스터션샤인’) 염정아(JTBC ‘SKY캐슬’)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천재적 글을 쓰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제 입밖으로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다”면서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일일이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염정아는 “존경하는 김혜자 선배님 앞에서 이 상을 받는다”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김서형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성민은 “배우의 인생에서 만난 인연들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고 한지민은 자리에 함께 한 배우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선후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뒤늦게 진가를 인정받은 조연들의 수상소감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김병철은 새로운 인생작이 된 ‘SKY캐슬’로, 누군가의 엄마 혹은 유모로 시청자들에 익숙했던 이정은은 두려움 속에 맡았다는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 역할로 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화 ‘미쓰백’의 권소현은 “정말 받고 싶었다”며 오열 속에 수상소감을 이어갔고, 이 모습은 그와 함께 촬영한 주연 한지민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다. ■ 화려했지만 독식 풍년 ‘2019 백상예술대상’은 고른 작품에 상이 돌아가기보다는 몇 개씩 트로피를 챙겨가는 작품이 많았다. ‘공작’은 남자최우수연기상과 작품상 등 2관왕을, ‘미쓰백’은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신인감독상, 여우조연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TV에서는 ‘SKY캐슬’이 TV부문 연출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신인상, 조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다만 마성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서형은 무관으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tvN ‘나의 아저씨’도 TV부문 작품상, 극본상, V LIVE 인기상을 받은 이지은까지 3관왕을 챙겼고 JTBC ‘눈이부시게’도 2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은 음향 조정 실패 등 아주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영화와 TV가 통합된 장이다 보니 배우들도 다른 시상식에 비해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시상 부문이 늘어나면서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젊은 연극상만큼은 의미가 깊었다.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톱배우, 그리고 감독으로까지 변신한 김윤석이 영상을 통해 백상 연극상 부활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연극이야말로 모든 배우들이 영역 구분없이 오르게 되는 무대인 것 같다면서 연극상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18년만에 부활한 연극상은 ‘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1호’ 배우 성수연에게 돌아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우성, 진선규, 이병헌 등이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 백상예술대상은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 1965년 포문을 열었다. 각각 드라마와 영화 부분으로 나눠 한 해의 최고 작품을 선정한다. (사진=JTBC 방송화면)   ■ 다음은 2019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영화부문 대상 = 정우성(‘공작’) ▲TV부문 대상 = 김혜자(JTBC ‘눈이부시게’) ▲영화부문 작품상 = ‘공작’ ▲TV부문 작품상 = tvN ‘나의 아저씨’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TV부문 최우수연기상 = 이병헌(tvN ‘미스터션샤인’) 염정아(JTBC ‘SKY캐슬’) ▲영화부문 감독상 = 강형철 (‘스윙키즈’) ▲TV부문 연출상 = 조현탁 (JTBC ‘SKY캐슬’) ▲젊은 연극상 = 성수연(‘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1호’) ▲V LIVE 인기상 = 이지은, 도경수 ▲TV부문 예능상 = 전현무(MBC ‘나혼자산다’) 이영자(MBC ‘전지적 참견시점’) ▲영화부문 예술상 = 홍경표 (‘버닝’) ▲TV부문 예술상 =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부문 조연상 = 故김주혁(‘독전’) 권소현 (‘미쓰백’) ▲TV부문 조연상 = 김병철(JTBC ‘SKY캐슬’) 이정은 (JTBC ‘눈이부시게’) ▲TV부문 교양작품상 = KBS1 ‘저널리즘 토크쇼J’ ▲TV부문 예능작품상 = MBC ‘전지적참견시점’ ▲바자 아이콘상 = 김혜수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TV부문 극본상 = 박해영 작가(tvN ‘나의 아저씨’)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지원 감독(‘미쓰백’)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 =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TV부문 신인 연기상 =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김혜윤(JTBC ‘SKY캐슬’)

[2019 백상예술대상] "오늘을 살아가세요" 김혜자, 대배우가 높인 품격 (종합)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5.02 00:23 | 최종 수정 2138.08.31 00:00 의견 0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뷰어스=문다영 기자] 극과 극의 남다른 수상소감이 2019 ‘백상예술대상’을 채웠다. 무엇보다 대배우 김혜자가 시상식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며 2019 ‘백상예술대상’의 품격을 높였다.

1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아주 오랜만에 작품이 아닌 배우들이 영화부문 대상과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 주인공은 JTBC ‘눈이 부시게’ 김혜자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었다.

김혜자는 후배들이 모두 기립해 있는 상태에서 ‘눈이 부시게’ 속 가장 아릿하고 애틋했던 마지막 대사를 읊으며 수많은 배우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면서 “우리는 모두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김혜자의 한마디는 단순한 대본 전달을 넘어선 감동으로 현장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온당치 않다. 너무 빨리 받은 것 같다”던 정우성은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더 담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길 바란다”는 인상깊은 소감을 남겼다.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받았다

김혜자와 정우성에 이어 믿고 보는 배우들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이병헌(tvN ‘미스터션샤인’) 염정아(JTBC ‘SKY캐슬’)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천재적 글을 쓰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를 제 입밖으로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다”면서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일일이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염정아는 “존경하는 김혜자 선배님 앞에서 이 상을 받는다”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김서형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성민은 “배우의 인생에서 만난 인연들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고 한지민은 자리에 함께 한 배우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선후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뒤늦게 진가를 인정받은 조연들의 수상소감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김병철은 새로운 인생작이 된 ‘SKY캐슬’로, 누군가의 엄마 혹은 유모로 시청자들에 익숙했던 이정은은 두려움 속에 맡았다는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며느리 역할로 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화 ‘미쓰백’의 권소현은 “정말 받고 싶었다”며 오열 속에 수상소감을 이어갔고, 이 모습은 그와 함께 촬영한 주연 한지민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다.

■ 화려했지만 독식 풍년

‘2019 백상예술대상’은 고른 작품에 상이 돌아가기보다는 몇 개씩 트로피를 챙겨가는 작품이 많았다. ‘공작’은 남자최우수연기상과 작품상 등 2관왕을, ‘미쓰백’은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신인감독상, 여우조연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TV에서는 ‘SKY캐슬’이 TV부문 연출상, 여자최우수연기상, 신인상, 조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다만 마성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서형은 무관으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tvN ‘나의 아저씨’도 TV부문 작품상, 극본상, V LIVE 인기상을 받은 이지은까지 3관왕을 챙겼고 JTBC ‘눈이부시게’도 2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은 음향 조정 실패 등 아주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영화와 TV가 통합된 장이다 보니 배우들도 다른 시상식에 비해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시상 부문이 늘어나면서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젊은 연극상만큼은 의미가 깊었다.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톱배우, 그리고 감독으로까지 변신한 김윤석이 영상을 통해 백상 연극상 부활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연극이야말로 모든 배우들이 영역 구분없이 오르게 되는 무대인 것 같다면서 연극상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18년만에 부활한 연극상은 ‘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1호’ 배우 성수연에게 돌아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우성, 진선규, 이병헌 등이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

백상예술대상은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 1965년 포문을 열었다. 각각 드라마와 영화 부분으로 나눠 한 해의 최고 작품을 선정한다.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 다음은 2019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영화부문 대상 = 정우성(‘공작’)

▲TV부문 대상 = 김혜자(JTBC ‘눈이부시게’)

▲영화부문 작품상 = ‘공작’

▲TV부문 작품상 = tvN ‘나의 아저씨’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TV부문 최우수연기상 = 이병헌(tvN ‘미스터션샤인’) 염정아(JTBC ‘SKY캐슬’)

▲영화부문 감독상 = 강형철 (‘스윙키즈’)

▲TV부문 연출상 = 조현탁 (JTBC ‘SKY캐슬’)

▲젊은 연극상 = 성수연(‘액트리스원:국민로봇배우1호’)

▲V LIVE 인기상 = 이지은, 도경수

▲TV부문 예능상 = 전현무(MBC ‘나혼자산다’) 이영자(MBC ‘전지적 참견시점’)

▲영화부문 예술상 = 홍경표 (‘버닝’)

▲TV부문 예술상 =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부문 조연상 = 故김주혁(‘독전’) 권소현 (‘미쓰백’)

▲TV부문 조연상 = 김병철(JTBC ‘SKY캐슬’) 이정은 (JTBC ‘눈이부시게’)

▲TV부문 교양작품상 = KBS1 ‘저널리즘 토크쇼J’

▲TV부문 예능작품상 = MBC ‘전지적참견시점’

▲바자 아이콘상 = 김혜수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TV부문 극본상 = 박해영 작가(tvN ‘나의 아저씨’)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지원 감독(‘미쓰백’)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 =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TV부문 신인 연기상 =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김혜윤(JTBC ‘SKY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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