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본명 앤 마리 로즈 니콜슨, 28)가 특별한 내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취소된 행사 대신 깜짝 무료 공연을 진행했는데요.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호날두 노쇼'(계약된 경기 불참)와 대조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앤마리는 28일 밤 11시 30분에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의 라운지에서 깜짝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300여 명의 팬들을 만났는데요.
앤 마리는 당초 이날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리조트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했습니다. 그런데 무산됐습니다. 페스티벌 측은 "앤마리가 우천으로 인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앤 마리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SNS에 "난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공연 중 (관객의)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요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앤 마리는 SNS를 통해 놀라운 소식도 전했습니다. "티켓은 필요없다. 한국팬에게 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무료 게릴라 공연을 발표했습니다. 공연 장소인 호텔 라운지는 사비로 빌렸습니다.
앤 마리의 팬들도 깜짝 이벤트로 앤 마리를 감동시켰습니다. 이른바 떼창(관객이 단체로 부름)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렸습니다. 눈물을 쏟는 앤 마리에게 "울지마"라며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은 앤 마리 외에 다니엘 시저와 빈지노도 불참했습니다. 주최 측 "가수들의 요청"이라는 입장과 환불 안내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유튜브(앤 마리 게릴라 무료공연 팬 이벤트 영상) 사진= 앤마리 불참 소식을 알리는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