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도, 오는 9월 민간 개방
-거제 저도 방문한 文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휴양지인 거제시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나서자 ‘정치쇼’라는 입장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남 거제시 저도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탐방단 100여명이 함께 했고, 문 대통령은 오는 9월부터 저도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저도 민간 반환 계획을 발표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휴가반납쇼’라고 일컬으며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박 5일 간의 여름휴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와중에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 사실상의 휴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 휴양지’로 알려진 거제 저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탐방을 빙자한 휴가라고 폄하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제주도 방문은 주말을 이용한 대통령 개인일정"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9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아무리 국정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는 주말과 평일이 있다"며 "평일은 연차를 내고 하게 돼 있고 그것이 통상적으로 휴가라고 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당의 공격은 계속됐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어제, 오늘의 민망한 모습은 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휴가마저도 정치적 제스처로 과잉 활용하려고 하는 데서 생긴 문제다. 저는 거꾸로 '대통령께서 당당하게 휴가를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휴가를 휴가라고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놓았다. 그는 "'휴가 취소'로 온갖 생색을 내던 문 대통령이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식 일정 없이,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지인을 만나는 것이 휴가가 아니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휴가 반납쇼를 멈추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