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이 일부러 통화(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판단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각) "중국이 최근 자국의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개입하면서 통화가치 절하를 쉽게 한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중국 위안화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보는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0위안으로 급락했습니다. 10년 만에 최저 기록입니다.
미국이 추가 관세 방침을 밝힌 후 중국 인민은행이 중간 환율을 6.92 위안으로 고시했기 때문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환율 조작이라고 부른다"며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전날 사이드카를 발동한 코스닥 시장은 더욱 하락해, 2.52% 떨어진 1,897.82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증시(닛케이 지수)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도 전날에 이어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사진 = 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