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따뜻한 메시지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배급사 NEW는 3일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NEW의 설명에 따르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속 가슴 벅찬 반전의 비밀은 실제 촬영을 도와준 대구 시민들의 배려가 빛난 현장에 있다. 스태프들은 대구의 도심에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동선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대구 시민들의 도움으로 원활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철수(차승원 분)와 샛별(엄채영 분)이 대구역에서부터 동성로까지 한 번에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장면은 제작진을 쫓아 소음부터 차량까지 적극적으로 통제를 도와준 시민들이 있어 가능했다. 김정원 촬영 감독은 “이렇게 시민들의 협조가 잘됐던 작품은 처음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두 번째는 따뜻하고 훈훈한 정서를 스크린에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의 무수한 고민과 노력이다. 철수 가족의 생활 터전이 대복 칼국수집과 샛별과 친구들의 아지트인 소아 병동을 비롯해 과거 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소방관 철수의 반전 정체가 밝혀지는 공간에는 제작진의 섬세함이 숨어있다. 실제 촬영 준비 당시 대구 중앙로역을 여러 번 방문해 사건에 대한 기록들을 살피는 등 세심하게 작업했던 이나겸 미술 감독은 “묘사나 재연보다는 감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고 했다. 이계벽 감독은 “우리 주변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했고, 관객들이 그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 영화가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