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은 박정민에게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책임감을 느낀 박정민은 외모 관리부터, 안 하던 신 분석까지 하며 치열하게 ‘타짜: 원 아이드 잭’ 촬영에 임했다. 끝없는 연습으로 부담감을 이겨낸 박정민은 전작들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타짜’를 만들어 냈다.
박정민은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 하는 과정을 다룬 이번 영화에서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했다. 인기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았기에 20kg 감량을 하고, 피부과에도 다니는 등 외모에도 신경 썼다.
“외적인 변화들이 잘 담긴 것 같아 다행이다. 외모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도일출이 점점 메말라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풍파를 겪고, 분노가 쌓일수록 사람이 건조해지지 않나. 그런 감정이 외모로도 드러났으면 했다.”
카드를 능숙하게 다루는 인물인 만큼, 촬영 전 수개월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며 기술을 체화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 기술을 뽐내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익숙함을 보여주기 위해 폭넓게 기술을 익혔다.
“캐스팅 되고 나서 촬영 할 때까지 손에 익히려고 꾸준히 연습했다. 굳이 나오지 않는 기술들도 배우면서 카드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는 익힌 기술 중에 몇 가지만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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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영화의 타이틀롤은 처음이었던 만큼, 해보지 않은 노력들도 하며 새로움을 위해 애썼다. 이전에도 보여줬던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모습뿐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콘티를 보며 신 분석까지 했다.
“내가 편한 연기에 기대면 안 되는 작품이었다. 여태 했던 역할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타짜’ 속 인물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어야 했다. 그저 자연스러운 연기 말고, 스타일이 가미되고, 멋도 있었으면 했다. 콘티를 보며 신 바이 신으로 분석도 했다.”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류승범과 권해효 등 선배 배우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이광수와 임지연, 최유화 등 여러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려는 자세가 필요했다.
“배우들은 포커 판에 앉으면 담배 피고, 카드 치는 연기를 반복해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배우와 주고받는 시선이나 애드리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고, 그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 또 주인공은 현장에서 주목받지 않나. 스태프들은 내가 최대한 잘 나오게 노력도 해주신다. 그에 맞는 행동들을 해야 한다. 스태프들도 더 신경을 써줘야 했다. 이런 것까지 챙기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노력했지만,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