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3분기에 1조1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9000억원을 훌쩍 넘은 '깜짝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3조원에 육박했다.
22일 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1666억원으로 전년동기(9403억원) 보다 24.1%, 전분기(9818억원) 보다 18.8%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원) 등이 호실적의 이유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증가와 보수적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 8779억원으로 3조원에 근접했다. 순이자이익 증가와 순수수료이익 확대 노력의 결실로 전년동기 대비 3.6%(1008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희망퇴직비용, 올해 추가 대손충당금과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5.1% 성장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8월말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오랜 숙원이었던 우량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은 보험업에서도 의미있는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금융권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고, 이 결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