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대표를 교체키로 했다. 신한라이프에는 이영종 사장을 내리고 천상영 지주 재무 부사장을, 신한자산운용에는 조재민 사장 대신 국민연금 기금운용 출신인 이석원 전 전략부문장을 내정했다.


5일 신한지주는 자경위를 열고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을 신규 추천했다. 천상영 후보는 지주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라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재무·회계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4년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면서, 천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후보는 미래에셋운용, K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을 거쳐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모에 의해 주식운용실장으로 영입된 뒤, 성공적으로 안착해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했다. ‘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이 이석원 후보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 신탁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면한 이슈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도 1년 임기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디지털손해보험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강병관 사장이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올해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일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