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가 좀 더 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연주 김영환 강승원 NH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미시건주의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 유력하다"며 "다만,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진영은 이미 우편 투표의 불합리성에 대한 대법원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뉴저지 시의회와 마찬가지로 주소를 옮겨서 투표용지를 다수 받는 등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보수 성향 대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게 NH증권의 관측이다. 이는 경합주의 재검표 및 재선으로 연결돼 대선 결과가 바뀌거나 한달 넘게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에 실시된 엘 고어와 조지 W 부시 선거에서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동안인 11월7일(대통령 선거일)부터 12월12일(대법원 판결)까지 S&P 500 지수는 -4.2% 하락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선 불복 상황은 정쟁의 장기화와 추가 경기부양책 지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또다른 리스크 요인"이라며 "미국채 금리는 3~9월 중 의미 있는 금리 상단 역할을 했던 0.75%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의 당선시 민주당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공화당 합의를 이끌어 낼 여력이 높고 증세 및 규제 강화 등은 공화당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NH증권은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대표 공약인 그린 에너지 테마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미국 국민들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만큼 경기부양책 협상은 민주당 안에 가까워질 공산이 크고, 바이든 집권시 미국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가 좀 더 부스팅(Boosting)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금리는 연말 0.90~0.9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