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한성희 사장(왼쪽 두 번째)이 6일 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왼쪽 세번째)등과 ‘ESG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ESG채권 발행에 이어 국내기업 최초로 ESG파생상품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ESG경영에 자신감이 붙은 행보다.
6일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ESG파생계약 인센티브를 부여 받기 위해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전년대비 온실가스 절감 목표치를 정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ESG 파생계약 인센티브 목표 계획에 대해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SC제일은행 및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과 지난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PJT 관련 `선물환` 거래에 ESG 활동 목표를 인센티브 부여 조건으로 추가한 `ESG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따로 부여되는 불이익은 없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기존 선물환 계약에 ESG 활동의 일환인 온실가스 절감 및 녹색건축(G-Seed) 인증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조건을 덧붙인 국내기업은 포스코건설이 처음이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불이익은 없으나 목표 달성 실패시 기업 이미지에 일정 부분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위험에도 포스코건설은 ESG경영 영역을 파생상품으로까지 확대시켰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에 대한 자신감은 ESG채권발행에서도 엿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4일 ESG채권 14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ESG채권 800억원과 회사채 300억원 등 총 1100억원 발행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에 채권 규모를 700억원 가량 확대했다.
당시 포스코건설 측은 흥행 돌풍 요인으로 성공적인 ESG경영 강화를 꼽았다. 건축사업부문에서 ESG경영을 통한 체질개선 뒤 지난해 영업이익 358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SC제일은행과 지난 5일 ‘ESG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 양사는 ESG 파생상품 계약 체결 보고 외에도 차후 무역금융 및 Green Loan 등 ESG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및 방안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ESG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G 활동을 선도해 나가게 되어 뿌듯하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한 선제적인 ESG경영 활동에 포스코건설이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