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유칼립투스' 채널 캡처)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 공부하는 거 보면서 힘을 내요."
"보고 있으면 경쟁심도 생기고 좋은 것 같아요."
MZ세대 사이에서 '스터디윗미(Study with me)'가 유행이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독서실이나 도서관이 문을 닫는 일이 잦아지면서 새로운 학습 공간을 만들어 냈다.
25일 유튜브에 스터디윗미를 검색하니 수십개의 실시간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최소 몇 십명부터 많게는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스터디윗미를 시청하며 함께 공부 중이다.
스터디윗미를 진행하는 MZ세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장면만을 내보낸다. 학기 중 시험 공부를 하는 사람부터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사람까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카메라 하나만 준비하면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이들이 스터디윗미를 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함께 공부하기 위함이다.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격려하고 오래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도 해준다. 영상 댓글에 출석체크를 매일 남기며 서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여기에 남들과 항상 '공유'하려는 MZ세대만의 특성도 스터디윗미 활성화에 한몫 했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MBTI 검사부터 구독경제 활성화까지, 그들의 공유 문화는 사회적 관계를 쌓는 하나의 창구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혼자 공부할 때보다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스터디윗미에 고마움을 느끼는 MZ세대는 적지 않다. 이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새로운 그들만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