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지난 주중 3080선까지 후퇴하는 등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내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과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하며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동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동시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 등 세제 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한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된 것도 시장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 불확실성 지속...미디어, 엔터 등으로 대응

내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크게 세가지로 ▲한미 정상회담(25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8일)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G20 당시 불발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한미 산업협력과 북미 대화 재개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둔화되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물가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남아있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제약되고 있다"며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8월 잭슨홀 미팅부터 9월 FOMC 사이 기간은 방어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필수 소비재 및 미디어, 엔터, 통신 등 매크로 변수에 덜 민감한 업종들로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의회 본회의에서 2차 상법개정안이 표결될 예정이고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정책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소프트파워 강화에 따른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K-컬쳐 업종(엔터, 음식료, 화장품)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면서 조선, 음식료, 화장품, 엔터, 카지노 등을 관심 업종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