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합니다...(중략)...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른바 반성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연초 확률형 아이템 이슈와 더불어 '리니지M' 롤백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을 잃었다. 트럭시위에 불매운동까지, 그야말로 갖은 역경을 모두 겪었다. 그 이후 2번의 반전 기회가 있었다. 엔씨는 리니지식 BM을 버리겠다며 호기롭게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놨다. 하지만 기존 과금구조와 다를 바 없는 체계에 이용자들은 다시 실망했다. 결국 두 게임 모두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반성문이 나왔다. 엔씨는 부흥기 중심에 있었던 PC '리니지'의 전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리니지W'를 다음달 출시한다. 국내를 넘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확률형 구조에 지친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BM까지 개편하기로 했다. 캐릭터의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량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주력 시스템인 '아인하사드의 축복'도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던 과금 요소를 도입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 핵심이다. 초반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추후 도입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서비스가 끝날 때까지 관련 콘텐츠를 내지 않겠다"고 아예 못을 박았다. 엔씨의 변화 의지는 매우 반갑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굳건히 밀고 나가기보다 고집을 꺾고 주위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켜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엔씨가 올라선 타석에는 이미 투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 쓸쓸히 퇴장을 당할지,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짜릿한 홈런을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송인화의 UP데이트] 엔씨소프트 택진이형 반성문 반갑다

엔씨 "리니지W에 아인하사드 도입 않겠다"..BM 개편 선언
사실상 여론 회복 마지막 기회.. 삼진아웃 vs 홈런, 결과는?

송인화 기자 승인 2021.10.05 16:06 의견 2
(사진=엔씨소프트)

“NC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합니다...(중략)...CEO로서 NC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택진이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른바 반성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연초 확률형 아이템 이슈와 더불어 '리니지M' 롤백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을 잃었다. 트럭시위에 불매운동까지, 그야말로 갖은 역경을 모두 겪었다.

그 이후 2번의 반전 기회가 있었다. 엔씨는 리니지식 BM을 버리겠다며 호기롭게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놨다. 하지만 기존 과금구조와 다를 바 없는 체계에 이용자들은 다시 실망했다. 결국 두 게임 모두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반성문이 나왔다. 엔씨는 부흥기 중심에 있었던 PC '리니지'의 전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리니지W'를 다음달 출시한다. 국내를 넘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확률형 구조에 지친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BM까지 개편하기로 했다. 캐릭터의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량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주력 시스템인 '아인하사드의 축복'도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던 과금 요소를 도입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 핵심이다. 초반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추후 도입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서비스가 끝날 때까지 관련 콘텐츠를 내지 않겠다"고 아예 못을 박았다.

엔씨의 변화 의지는 매우 반갑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굳건히 밀고 나가기보다 고집을 꺾고 주위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켜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엔씨가 올라선 타석에는 이미 투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 쓸쓸히 퇴장을 당할지,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짜릿한 홈런을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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