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파트너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유저블 컵 행사 이후 사상 초유의 직원들 트럭시위를 겪은 스타벅스가 어수선한 기류 속에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에 돌입했다. 연중 최대 행사인 만큼 최대한 잡음을 줄이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29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까지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란 현상과 되팔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예약 시스템 개선과 사은품 최초 수령일을 조정했다.
여기에 사은품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리고 예약 수량 제한 및 예약 서버 추가 증설을 단행했다. 아직 시행하지 않았으나 대규모 인력 충원도 약속했다. 연말까지 바리스타 1600명 채용 계획을 알렸다.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를 당초 일정보다 2주 늦춰 시작했다. 이는 스타벅스 파트너(매장 직원)들이 과도한 마케팅과 낮은 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앞서 트럭 전광판 시위를 벌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몰스킨 '2022 플래너' 3종을 비롯해 휴대용 담요인 '컴포터' 3종, '아날로그 시계' 3종 등 9종의 사은품을 준비했다. 국내 작가 '275C' 와 협업해 제작했다.
사은품은 이날부터 모바일 예약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수령은 다음 달 1일부터 가능하다. 또 리셀 방지를 위해 한 개의 아이디당 첫 예약 포함 일주일 동안 최대 5개까지만 사은품을 예약할 수 있다.
사은품이 조기 소진되면 사전 공지 후 무료 음료 쿠폰 2장을 대신 준다. 대체 증정되는 무료 음료 쿠폰은 기존 현장 수령 방식에서 스타벅스 앱으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겨울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단골 소비자들이 일주일에 평균 두 번 방문해주는 것에 착안해 약 9주간의 행사기간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한다.
하지만 해당 행사는 항상 몸살을 앓았다. 스타벅스 굿즈 대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여름 한정 사은품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 음료 300잔을 주문 후 음료는 버리고 사은품만 챙겨갔다.
올해 초 실시한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행사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줄을 서다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스타벅스 측은 “리유저블컵 행사 이후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굿즈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사항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