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난치성 소아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후원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뇌전증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 제품을 2002년 개발해 20년째 생산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케토니아'는 세계 최초 액상형 케톤식 특수분유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한국뇌전증협회와 뇌전증 치료를 돕는 특수분유 ‘케토니아’ 제품의 무상 후원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2010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12년째 케토니아 무상 후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일명 ‘간질’이라고 많이 알려진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의식이 소실되거나, 발작을 일으키고 행동이 변화하는 것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질환이다.
특히 소아의 경우 뇌전증이 발병했을 때 뇌신경 발달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뇌전증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희귀성 혹은 난치성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그 수가 매우 적고 알려지지 않은 병명도 많기 때문에, 사회 소외계층 내에서도 대중의 관심을 적게 받고 있다.
뇌전증은 고지방 식단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통해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데, 이 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환자들 중 약 20~30%가 경련 증상이 90% 이상 억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방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그 과정이 번거롭고 고지방 식단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체질에 따라 구토 및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도 많은 쉽지 않은 방법이기도 하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케톤 생성 식이요법의 단점을 보완해 2002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케톤 생성식 ‘케토니아’를 출시했다.
‘케토니아’는 남양유업 연구진이 뇌전증 연구의 세계적 권위가 있는 연세대학교 김흥동 교수와 인제대학교 김동욱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2002년 개발됐다. ‘케토니아’는 뇌전증 치료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환아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시장성이 없고 막대한 연구비와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만, 소수의 환아를 위해 개발된 케토니아는 출시 이후 약 20년간 누적 약 133만 개(180ml 기준)를 생산하며 많은 환아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를 만드는 회사로써 사명감을 갖고 ‘케토니아’와 같은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전문가들과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변 소외받는 환아들을 위한 제품 생산과 보급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