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연내 흑자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을 앞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내달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여신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이달 말까지 총 10개 직군, 40여개 직무에 대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규모는 총 00명. “채용 규모에 대해 특정한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한 역량을 지닌 인재라면 채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수시로 경력직을 위주로 채용 시스템을 가동해왔지만 전방위적으로 대규모 공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17일 현재 토스뱅크의 직원 수는 450명 안팎으로 지난해 상반기 270여명, 지난해 말 기준 390명 등 출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출범 2년을 앞두고 초기 수신 상품에 집중됐던 상품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 인력 확충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무엇보다 수신 위주 및 신용대출 등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는 토스뱅크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포용금융이라는 취지 하에 출범한 만큼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1분기 기준 전체의 42.06%까지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이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 3개월 이상) 등 건전성 지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토스뱅크로서는 풀어야할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1분기 기준 연체율 1.32%, 고정이하여신비율 1.04%로 전분기보다 각각 0.6%p, 0.51%p 상승했다.
전체 여수신 규모로 봐도 1분기 현재 수신 규모는 22조627억원인 반면 여신 규모는 9조3064억원에 불과하다. 담보대출 출시 등으로 여수신 구조의 균형을 통해 수익성이 안정화된다면 흑자전환 시기도 앞당기고 안정성에 대한 위험도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총 7차례에 걸친 증자를 통해 초기 2500억원이었던 자본금을 현재 1조6500억원 수준까지 불려놨다. 현재 8번째 증자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 대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선 흑자전환을 통해 정상궤도 진입과 성장 가속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인 만큼 스스로 존재 가치와 가능성을 증명해가기 위해서라도 보다 많은 투자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지 않겠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