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7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가 내리며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주식매매 위탁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17% 이상 늘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7324억원)보다 0.3%, 직전 1분기(1조6973억원)보다 2.4% 각각 많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3조4천357억원)도 전년동기(2조7천744억원) 대비 23.8%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에도 불구, 작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사라진 데다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어 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6%, 1.73%로 1분기(2.01%·1.76%)보다 각 0.05%, 0.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2.10%·1.85%)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0.14%, 0.12%포인트에 이른다.

이에 따라 2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65억원)도 1년 전(3조2263억원)보다 3.71% 줄었다.

반대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1조4313억원)은 지난해 2분기(1조2231억원)보다 17.02%나 늘었다.

KB금융지주 측은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이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증가와 자산운용, 관리자산 매각 등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2분기에는 순수수료이익(1조320억원)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612억원)이 전년동기(1조1164억원)보다 4.0% 늘었다.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 순이익도 각 12.8%, 267.1% 증가했다.

반대로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떨어졌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