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선정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사진=LG CNS)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 4일 KT 이사회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선정했다. 윤종수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를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 의장은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간의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김영섭 최종후보는 앞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에게 이사회는 미래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한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재무 전문가로서 취임 후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디지털 혁신 추진 등으로 회사 체질을 바꿔 놓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CEO를 맡아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이끌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기존 사업부를 통폐합해 경영 효율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김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그가 취임하면 당장 하반기 전략부터 짜야한다. 올해 수립해야 할 경영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로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박봉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신임 CEO 취임 때까지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은 남겨뒀다. 특히 본사와 계열사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가 취임하면 임직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가장 먼저 해야한다. 김 후보는 또 KT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오너가 없어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 혼란을 겪어야했다. 또한 KT 주가 회복 등 주주가치를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KT 주가는 지난해에는 3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 2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7월 내내 2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이달 들어 3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주들은 KT의 핵심 역량 강화 방안과 신사업 확대 전략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기대하고 있다. KT 이사회는 이달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김 후보를 KT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윤 의장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의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 이사회, 김영섭 사장 선택 이유는?…미래비전·기업가치 제고

7일 임시주총일 확정 예정…인사부터 경영전략까지 할 일 산적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8.07 11:08 의견 0
KT 이사회가 최종 후보로 선정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사진=LG CNS)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 4일 KT 이사회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선정했다. 윤종수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를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 의장은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간의 경영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김영섭 최종후보는 앞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에게 이사회는 미래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한 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재무 전문가로서 취임 후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 디지털 혁신 추진 등으로 회사 체질을 바꿔 놓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CEO를 맡아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을 이끌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기존 사업부를 통폐합해 경영 효율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김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그가 취임하면 당장 하반기 전략부터 짜야한다. 올해 수립해야 할 경영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로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박봉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신임 CEO 취임 때까지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은 남겨뒀다. 특히 본사와 계열사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가 취임하면 임직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가장 먼저 해야한다.

김 후보는 또 KT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오너가 없어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 혼란을 겪어야했다.

또한 KT 주가 회복 등 주주가치를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KT 주가는 지난해에는 3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 2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7월 내내 2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이달 들어 3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주들은 KT의 핵심 역량 강화 방안과 신사업 확대 전략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기대하고 있다.

KT 이사회는 이달 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김 후보를 KT 대표이사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윤 의장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의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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