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2일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사진=삼성)
삼성이 정부·국회·NGO·전문가 등과 협력해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CSR 신사업 통합’에 나섰다. 회장 취임 1년을 맞이한 이재용 회장의 평소 ‘동행’ 철학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은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가 22일 서울 송파구의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 삼성은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클래스(제일기획)’와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고 범죄 피해 예방과 취업 지원을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각종 CSR 사업을 운영한 삼성이지만 이번 신사업을 통해 국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등으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삼성의 CSR 사업 강화는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일 남태평양 쿡 제도에서 지난 2010년 시작된 글로벌 CSR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기술 등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인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세운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 사업’ 3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경영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이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달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가 견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반영에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SR 신사업에는 삼성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각각 업의 특성을 살린 삼성 관계사, 정부, NGO, 전문가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김현준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 국제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기민 관장 등 협력 NGO 관계자와 주관사인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 에스원 남궁범 사장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서 자기 존중감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며 “제일기획과 에스원은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온 기업인 만큼 이번 CSR 사업들도 성공적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이번 삼성 CSR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경청하며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며 “이번 삼성 CSR 신사업을 통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CSR 신사업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임직원이 본 사업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