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FPS ‘더 파이널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게임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작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0월 오픈베타를 진행했던 넥슨은 12월 8일 게임 시상식 ‘TGA 2023’에서 ‘더 파이널스’ 영상을 공개하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습적으로 출시됐으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당일 24만 명이 넘는 유저들을 끌어모았으며, 현재까지도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스팀DB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5분 기준 ‘더 파이널스’는 14만 2431명이 플레이 중이다. 이는 ‘콜 오브 듀티’,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플레이어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현실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세계관이다. ‘서울’, ‘모나코’, ‘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참가자들이 결승(The Finals)에 진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 참가자의 캐릭터는 마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코인으로 변하면서 흩어진다.
(사진=넥슨)
‘더 파이널스’만의 핵심 재미는 모든 사물을 부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오브젝트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벽이나 바닥 등 모든 것을 부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슈팅게임의 고정관념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내에서도 문을 사용하지 않고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들거나 건물 바닥을 폭파해 층고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에 대해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랍 루네쏜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서비스되는 슈팅게임들은 대체로 기존 방식 위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데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아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이용자 행위에 따른 동시다발적인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14일까지 스팀에서 ‘더 파이널스’ 리뷰는 약 5만개가 달렸다. 유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게임 속도와 기상천외한 전략, 무료 게임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핵’을 사용하는 유저들로 인한 불만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현재 스팀 리뷰에는 “중국 지역 서버를 분리해달라”는 요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핵을 사용해 경기를 망친다는 주장이다. “핵만 없으면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도 쉽게 볼 수 있다.
과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도 중국 지역 유저들의 핵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더 파이널스’의 성공을 위해서 넥슨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