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챗GPT(왼쪽)가 클라우드플레어로 인해 서비스 지연 장애를 겪고 있는 모습 (사진=각 사이트 갈무리)

전 세계 웹 트래픽을 지원하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18일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면서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들이 대규모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비롯한 다수 AI 서비스와 X(옛 트위터), 인터넷 게임 등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들이 일제히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서비스 장애는 오후 5시20분경(미국 현지시간) 시작됐다. 클라우드플레어의 핵심 기능인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와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던 인터넷 주요 업체들의 서버가 요청 처리에 실패했을 때 뜨는 '500 Internal Server Error' 메시지나 클라우드플레어 내부 네트워크 오류 안내를 받았다. 이는 서버단 내부 시스템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소셜 미디어인 X와 챗GPT,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 글로벌 주요 PC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다수의 온라인 서비스들이 서비스 장애 영향을 받았다.

클라우드플레어의 기능 마비는 접속 불가뿐 아니라 전 세계 분산 서버를 활용해 웹 로딩 속도를 높이던 CDN 기능이 정지되면서 웹사이트 접근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아예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네이버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대량 트래픽 공격을 방어하는 디도스 보호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장애를 입은 사이트들은 외부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보안상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장애 발생 후 시스템 대시보드를 통해 문제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조사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체 영향을 점검하고 문제 완화를 위해 작업 중이고 추가 정보는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