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 왼쪽), 자율주행차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1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9%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851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늘었다.
문혁수 최고경영자(CEO)의 애플 위주의 판매를 탈피하고 자동차 전장 분야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아직은 완전히 고객사 애플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애플이 신모델을 양산하면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고, 반도체 기판·차량용 통신 모듈도 판매가 늘면서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도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행기술과 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을 활용하고 전략적 생산지를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었다. 전분기 대비는 31% 늘어난 수치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지만,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대비 9%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 줄었다. 전기차 캐즘 등의 여파로 판매 실적이 줄었다. 반면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