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시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패시브 ETF 규모가 아직까지는 90%를 넘지만 최근 자금 유입 흐름이라면 액티브 ETF가 조만간 두자릿수 점유율을 꿰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역시 액티브 ETF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4.1%에 불과했던 액티브 ETF 비중이 4여년만에 35%까지 급증한 것이다. 키움증권이 14일 발간한 'ETF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ETF 운용자산은 11월 말 8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ETF 자산 10조5000억 달러 중 비중이 8%대로 올라선 것. 아직까지 패시브 ETF 규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자산 증가율은 액티브 ETF가 상당히 빠르다. 1~11월 동안 미국 액티브 ETF로는 2570억 달러 유입됐는데, 이는 미국 ETF 시장으로 유입된 전체 자금의 27% 수준이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액티브 ETF 순자산이 전체 ETF 자산의 10% 미만에 불과함을 감안할 때 자산 대비 유입 강도가 강하다"며 "신규 출시된 ETF 중에서 패시브 대비 액티브 전략 채택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만 해도 11월 말까지 상장된 신규 ETF 650개 중 77%에 해당하는 500개 상품이 액티브 전략이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뮤추얼펀드의 ETF로의 전환, ▲운용사들의 ETF 비즈니스 확대, ▲단일종목(Single-stock) ETF의 흥행, ▲’18년 8월부터 출시돼 꾸준히 상품 수를 늘리고 있는 버퍼 ETF들의 활약 등이 액티브 ETF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ETF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가파른 편이다. 2020년 말 약 2조원에 불과했던 액티브 ETF 총자산은 2023년 말 38조 6000억원까지 1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57조원으로 급증하며 전체 ETF 총자산 내 비중도 2020년 말 4.1%에서 11월 말 35%로 가팔랐다. 상품 수는 2020년 말 14개에서 2022년 말 108개, 2023년 말 176개, 11월 말 236개로 매년 그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산군별로 주식형 ETF 102개(AUM 4.1조원), 채권형 98개(30.3조원), 그 외(혼합자산, 기타, 부동산-리츠) 36개(22.9조원)로 구분되는데, 액티브 ETF 중에서는 채권형이 상품 수, 순자산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 유형에서도 파킹형(KOFR, CD금리 등 추종하는 금리형 상품)을 중심으로 액티브 ETF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 중이며 주식형도 올해 하반기 크게 상품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ETF 시장에서도 미국처럼 신규 출시하는 ETF 중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는 비중이 늘었다"며 "올해 신규 상장된 160개의 ETF 중 67개(42%)가 액티브형으로 출시됐는데, 업종/테마형 주식 ETF와 만기매칭형/파킹형 ETF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재감 키우는 '액티브 ETF'...한·미 비슷한 흐름

홍승훈 기자 승인 2024.12.15 09:31 의견 0


액티브 ETF 시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패시브 ETF 규모가 아직까지는 90%를 넘지만 최근 자금 유입 흐름이라면 액티브 ETF가 조만간 두자릿수 점유율을 꿰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역시 액티브 ETF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4.1%에 불과했던 액티브 ETF 비중이 4여년만에 35%까지 급증한 것이다.

키움증권이 14일 발간한 'ETF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ETF 운용자산은 11월 말 8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ETF 자산 10조5000억 달러 중 비중이 8%대로 올라선 것. 아직까지 패시브 ETF 규모가 90%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자산 증가율은 액티브 ETF가 상당히 빠르다. 1~11월 동안 미국 액티브 ETF로는 2570억 달러 유입됐는데, 이는 미국 ETF 시장으로 유입된 전체 자금의 27% 수준이다.

김진영 애널리스트는 "액티브 ETF 순자산이 전체 ETF 자산의 10% 미만에 불과함을 감안할 때 자산 대비 유입 강도가 강하다"며 "신규 출시된 ETF 중에서 패시브 대비 액티브 전략 채택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만 해도 11월 말까지 상장된 신규 ETF 650개 중 77%에 해당하는 500개 상품이 액티브 전략이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뮤추얼펀드의 ETF로의 전환, ▲운용사들의 ETF 비즈니스 확대, ▲단일종목(Single-stock) ETF의 흥행, ▲’18년 8월부터 출시돼 꾸준히 상품 수를 늘리고 있는 버퍼 ETF들의 활약 등이 액티브 ETF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ETF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가파른 편이다. 2020년 말 약 2조원에 불과했던 액티브 ETF 총자산은 2023년 말 38조 6000억원까지 1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57조원으로 급증하며 전체 ETF 총자산 내 비중도 2020년 말 4.1%에서 11월 말 35%로 가팔랐다.

상품 수는 2020년 말 14개에서 2022년 말 108개, 2023년 말 176개, 11월 말 236개로 매년 그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산군별로 주식형 ETF 102개(AUM 4.1조원), 채권형 98개(30.3조원), 그 외(혼합자산, 기타, 부동산-리츠) 36개(22.9조원)로 구분되는데, 액티브 ETF 중에서는 채권형이 상품 수, 순자산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기타 유형에서도 파킹형(KOFR, CD금리 등 추종하는 금리형 상품)을 중심으로 액티브 ETF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 중이며 주식형도 올해 하반기 크게 상품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ETF 시장에서도 미국처럼 신규 출시하는 ETF 중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는 비중이 늘었다"며 "올해 신규 상장된 160개의 ETF 중 67개(42%)가 액티브형으로 출시됐는데, 업종/테마형 주식 ETF와 만기매칭형/파킹형 ETF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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