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 왼쪽)과 인텔코리아 삼성 총괄 백남기 부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갤럭시 AI’에 인텔 기술을 더한 강력한 AI PC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강남’에서 ‘노태북’ 신화를 이어갈 인공지능(AI) PC ‘갤럭시 북5 프로’를 처음 공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삼성은 ‘갤럭시 AI’ 기술에 인텔의 CPU와 코파일럿 플러스로 강력한 AI 성능을 구현해 내년 초 AI PC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노태북 ‘갤 북 3’ 신화 이어갈 ‘갤 북 5 프로’ 이날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은 “AI PC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해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PC의 포문은 ‘갤럭시 북 3’가 열었다. 지난해 2월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첫 AI PC인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내놓고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노 사장은 “확장된 갤럭시 생태계를 이끌 PC”라고 소개했다. AI PC는 오픈AI의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바람을 타고 흥행하며 ‘노태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시 삼성의 첫 AI PC 북3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1분기 기준 국내 PC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성공 신화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 수준이었던 점유율은 17% 이상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 북4’, 10월 ‘갤럭시 북5 360’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날 내년 1월에 출시할 ‘갤럭시 북 5 프로’를 선보였다.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삼성전자 관계자가 'AI 셀렉트'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 “인텔 루나레이크 탑재, 초당 120조회 연산 가능한 AI PC” AI PC의 핵심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선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조화롭게 작동해 최상의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이날 ‘북 5 프로’ 공개에 함께 나선 인텔코리아 삼성 총괄 백남기 부사장은 “CPU, GPU, NPU가 함께 조합돼 최대 120탑스의 속도를 낸다”며 “AI는 GPU가 벡터 엔진을 여러 개 학습을 동시에 하고, CPU가 빠른 답변을 구현한다. NPU는 저전력을 요구하는 앱에서 중요하다”며 “AI PC는 이 3가지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때 최적의 답변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20탑스는 초당 최고 120조회 연산을 한다는 말이다. ‘북 5 프로’에는 최대 47탑스의 성능을 내는 NPU가 탑재된 최신 인텔 프로세서 ‘루나레이크’가 탑재됐다. CPU와 GPU, NPU가 함께 시너지를 내면 최대 120탑스까지 빠른 속도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에 내놓은 ‘갤럭시 북 5 360’과 거의 같지만 이러한 인텔의 협업으로 AI 기능이 더 강화된 게 특징이다. ■ 노트북 화면에 원 그리면 검색되는 ‘AI 셀렉트’ ‘북 5 프로’의 주요 AI 기능은 ‘AI 셀렉트’ 기능이다. 여기에는 ‘갤럭시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 삼성 이민철 상무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이어는 삼성의 AI 방향성에 맞춰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처럼 ‘AI 셀렉트’ 기능이 탑재된 것이 주요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스마트폰과 PC에서의 작동은 다른 것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인텔의 프로세스 강화로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강화됐다”고 했다.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삼성전자 관계자가 'AI 셀렉트'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갤럭시 AI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북 5 프로’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는 노트북 화면에 동그라미 원을 그리면 사진이나 글이 선택되고 검색할 수 있었다. 이는 삼성 갤럭시 AI 스마트폰의 기능과 결을 같이한다. 이 외에도 ‘북5 프로’는 터치 디스플레이인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비전 부스터’가 탑재돼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빛 반사 방지 패널도 적용돼 장소와 조명에 상관 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도 ‘스태거드 HDR’을 새로 탑재해 생생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스피커도 4개의 돌피 애트모스가 적용돼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커다란 터치패드는 감지 영역을 세분화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 MS ‘리콜’ 기능은 아직…“내년 하반기 적용 예상”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콜’ 기능은 여전히 탑재되지 못했다. 리콜 기능은 PC에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스크린샷으로 자동 캡처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해당 작업 내용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웹페이지나 이미지를 PC가 자동으로 찾아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로 출시가 연기됐다. MS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이민철 상무는 “내년 하반기에는 MS가 리콜 기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전까진 리콜을 대체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 5 프로’는 내년 1월2일에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가격에 대해선 이 상무는 “고환율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 북5 프로', '노태북 신화' 이어갈까…"삼성 AI에 인텔 기술 더해"

삼성 "내년 '갤럭시 북5 프로'로 AI PC 대중화"
"'갤럭시 AI'에 인텔 CPU·코파일럿 기술 조합"
CPU·GPU·NPU 합쳐 120탑스 속도…"AI 성능 최상"
MS 리콜 기능 지연엔…"내년 상반기엔 적용 가능할 듯"

손기호 기자 승인 2024.12.12 13:08 | 최종 수정 2024.12.12 13:20 의견 0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 왼쪽)과 인텔코리아 삼성 총괄 백남기 부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갤럭시 AI’에 인텔 기술을 더한 강력한 AI PC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강남’에서 ‘노태북’ 신화를 이어갈 인공지능(AI) PC ‘갤럭시 북5 프로’를 처음 공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삼성은 ‘갤럭시 AI’ 기술에 인텔의 CPU와 코파일럿 플러스로 강력한 AI 성능을 구현해 내년 초 AI PC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노태북 ‘갤 북 3’ 신화 이어갈 ‘갤 북 5 프로’

이날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은 “AI PC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해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PC의 포문은 ‘갤럭시 북 3’가 열었다. 지난해 2월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첫 AI PC인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내놓고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노 사장은 “확장된 갤럭시 생태계를 이끌 PC”라고 소개했다.

AI PC는 오픈AI의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바람을 타고 흥행하며 ‘노태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시 삼성의 첫 AI PC 북3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1분기 기준 국내 PC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성공 신화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 수준이었던 점유율은 17% 이상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갤럭시 북4’, 10월 ‘갤럭시 북5 360’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날 내년 1월에 출시할 ‘갤럭시 북 5 프로’를 선보였다.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삼성전자 관계자가 'AI 셀렉트'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 “인텔 루나레이크 탑재, 초당 120조회 연산 가능한 AI PC”

AI PC의 핵심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선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조화롭게 작동해 최상의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이날 ‘북 5 프로’ 공개에 함께 나선 인텔코리아 삼성 총괄 백남기 부사장은 “CPU, GPU, NPU가 함께 조합돼 최대 120탑스의 속도를 낸다”며 “AI는 GPU가 벡터 엔진을 여러 개 학습을 동시에 하고, CPU가 빠른 답변을 구현한다. NPU는 저전력을 요구하는 앱에서 중요하다”며 “AI PC는 이 3가지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때 최적의 답변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20탑스는 초당 최고 120조회 연산을 한다는 말이다. ‘북 5 프로’에는 최대 47탑스의 성능을 내는 NPU가 탑재된 최신 인텔 프로세서 ‘루나레이크’가 탑재됐다. CPU와 GPU, NPU가 함께 시너지를 내면 최대 120탑스까지 빠른 속도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에 내놓은 ‘갤럭시 북 5 360’과 거의 같지만 이러한 인텔의 협업으로 AI 기능이 더 강화된 게 특징이다.

■ 노트북 화면에 원 그리면 검색되는 ‘AI 셀렉트’

‘북 5 프로’의 주요 AI 기능은 ‘AI 셀렉트’ 기능이다. 여기에는 ‘갤럭시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 삼성 이민철 상무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이어는 삼성의 AI 방향성에 맞춰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처럼 ‘AI 셀렉트’ 기능이 탑재된 것이 주요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스마트폰과 PC에서의 작동은 다른 것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인텔의 프로세스 강화로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강화됐다”고 했다.

1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내년 1월2일에 첫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5 프로'를 삼성전자 관계자가 'AI 셀렉트'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갤럭시 AI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북 5 프로’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는 노트북 화면에 동그라미 원을 그리면 사진이나 글이 선택되고 검색할 수 있었다. 이는 삼성 갤럭시 AI 스마트폰의 기능과 결을 같이한다.

이 외에도 ‘북5 프로’는 터치 디스플레이인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비전 부스터’가 탑재돼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빛 반사 방지 패널도 적용돼 장소와 조명에 상관 없이 깨끗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도 ‘스태거드 HDR’을 새로 탑재해 생생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스피커도 4개의 돌피 애트모스가 적용돼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최대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커다란 터치패드는 감지 영역을 세분화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 MS ‘리콜’ 기능은 아직…“내년 하반기 적용 예상”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리콜’ 기능은 여전히 탑재되지 못했다. 리콜 기능은 PC에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스크린샷으로 자동 캡처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해당 작업 내용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웹페이지나 이미지를 PC가 자동으로 찾아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로 출시가 연기됐다. MS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이민철 상무는 “내년 하반기에는 MS가 리콜 기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전까진 리콜을 대체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 5 프로’는 내년 1월2일에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가격에 대해선 이 상무는 “고환율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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