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우들은 10.26 사태를 다룬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많은 고민을 담아낸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어떤 리얼한 캐릭터들을 탄생시켰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을 기반으로,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의 현장과 그 이전 40일 간의 흔적을 담담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는 우민호 감독이 “20년 전 원작을 봤는데, 책 안에 내가 몰랐던 근현대사 사건들이 담겨 있더라. 언젠가 영화화해보고 싶었다. 책 안에 담긴 내용이 방대해 모두 담을 수는 없었고, 가장 드라마틱했던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기 전 40일의 순간을 담았다”고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화 속 사건들은 책 속에 담긴 논픽션이다. 하지만 이면에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심리는 노출된 적 없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라고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를 예고했다. 배우들은 실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가졌던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놓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병헌은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실제 있었던 일이 왜곡되지 않도록 경계를 했다. 근현대사 사건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 사람들의 실제 감정이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 걸 깊이 보여줘야 한다고 여겼다. 되도록 많은 자료, 증언들, 인터뷰들을 공부했다”고 했다. 곽도원 또한 이에 공감하면서도 “시대적인 느낌은 공부했지만, 인물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 생과 사를 넘나들며 쫓기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할 때 고민됐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을 쥐고 있다가 잃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리얼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병헌이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중심을 잡는다. 늘 냉철함을 유지해야 했던 권력자를 연기한 이병헌은 눈 밑 떨림까지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로 인물을 표현했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그는 “안을 들여다보면 극단적인 감정들이지만, 표현은 많이 자제해야 한다. 그렇게 표현을 하다 보니 그런 상황들이 나오더라”라고 했다.  곽도원이 내부 고발자가 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맡아 이병헌과 치열하게 대립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연기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병헌은 “예상할 수 없는 연기들을 많이 보여주더라. 자신을 상황 속에 던져두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곽도원과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인상 깊은 시간들이었다”라고 했다. 곽도원 또한 “이병헌은 현장에서 잘 깎인 다이아몬드처럼 나타난다. 연기를 할 때 배우의 일상이 보이기 마련인데 안 보이더라. 정말 그 인물로 앞에 나타나셨다. 정말 미치겠더라”라고 감탄했다.. 충성심 넘치는 경호실장 곽상천을 연기한 이희준은 덩치가 있던 실존인물을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25kg을 찌우는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은 ‘희준 씨 연기대로 하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볼 때 찌우면 좋겠더라.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니 ‘희준 씨 연기로만 해도 되지만 찌우면 좋지’라고 하시더라”라며 “자는 것 외에 계속 먹었다”고 털어놨다.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 개봉한다.

[현장 종합]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곽도원·이희준, 뜨겁게 구현한 40일 간의 기록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2.12 13:06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배우들은 10.26 사태를 다룬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많은 고민을 담아낸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어떤 리얼한 캐릭터들을 탄생시켰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을 기반으로,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사건의 현장과 그 이전 40일 간의 흔적을 담담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는 우민호 감독이 “20년 전 원작을 봤는데, 책 안에 내가 몰랐던 근현대사 사건들이 담겨 있더라. 언젠가 영화화해보고 싶었다. 책 안에 담긴 내용이 방대해 모두 담을 수는 없었고, 가장 드라마틱했던 중앙정보부가 문을 닫기 전 40일의 순간을 담았다”고 영화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화 속 사건들은 책 속에 담긴 논픽션이다. 하지만 이면에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심리는 노출된 적 없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라고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를 예고했다.

배우들은 실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가졌던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놓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병헌은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실제 있었던 일이 왜곡되지 않도록 경계를 했다. 근현대사 사건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 사람들의 실제 감정이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 걸 깊이 보여줘야 한다고 여겼다. 되도록 많은 자료, 증언들, 인터뷰들을 공부했다”고 했다.

곽도원 또한 이에 공감하면서도 “시대적인 느낌은 공부했지만, 인물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 생과 사를 넘나들며 쫓기는데, 그런 감정을 표현할 때 고민됐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을 쥐고 있다가 잃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배우들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리얼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병헌이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중심을 잡는다.

늘 냉철함을 유지해야 했던 권력자를 연기한 이병헌은 눈 밑 떨림까지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로 인물을 표현했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그는 “안을 들여다보면 극단적인 감정들이지만, 표현은 많이 자제해야 한다. 그렇게 표현을 하다 보니 그런 상황들이 나오더라”라고 했다. 

곽도원이 내부 고발자가 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맡아 이병헌과 치열하게 대립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연기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병헌은 “예상할 수 없는 연기들을 많이 보여주더라. 자신을 상황 속에 던져두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곽도원과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인상 깊은 시간들이었다”라고 했다. 곽도원 또한 “이병헌은 현장에서 잘 깎인 다이아몬드처럼 나타난다. 연기를 할 때 배우의 일상이 보이기 마련인데 안 보이더라. 정말 그 인물로 앞에 나타나셨다. 정말 미치겠더라”라고 감탄했다..

충성심 넘치는 경호실장 곽상천을 연기한 이희준은 덩치가 있던 실존인물을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25kg을 찌우는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은 ‘희준 씨 연기대로 하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볼 때 찌우면 좋겠더라.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니 ‘희준 씨 연기로만 해도 되지만 찌우면 좋지’라고 하시더라”라며 “자는 것 외에 계속 먹었다”고 털어놨다.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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