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더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약속했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 (사진=LG)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서면인사말(권봉석 부회장(COO) 대독)을 통해 "지난 2024년은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심화된 한 해"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면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갔다"고 돌아봤다.

또 "2025년,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이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의 LG를 있게 한 두 축을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내실 투자 및 기술 혁신을 통한 핵심 사업 육성이라며 이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있어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며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주총에서는 제 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다.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이는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다.

또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확정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고,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