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도심의 노후 공공청사를 재정비해 복합개발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0일 LH에 따르면, 정부의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핵심 과제로 꼽히는 노후 공공청사 재정비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 TF를 신설해 공급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9.7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노후 공공청사·국유지 등을 활용해 총 2만8000호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H는 수도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청사 부지를 주거·행정·복지 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 거점형 모델’로 재구성해 도심 내 생활편의와 주택공급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을 마련했다.

LH는 복합개발의 전 과정을 총괄할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전담 TF’를 신설했다. TF는 국토부·지자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신규 사업지 발굴, 복합유형별 사업모델 수립, 제도 및 법령 개선 지원 등을 맡아 사업의 초기 기획부터 착공까지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LH는 지금까지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총 28개 지구에서 4956호를 공급했다. 지난해 9월 준공된 서울 강동구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하부층에는 주민센터·작은도서관·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등 생활SOC가 들어서고, 상부층에는 공공임대주택 94호가 배치돼 지역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은 주거 공급 확대와 공공자산 재활용,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전담 조직 신설을 계기로 수도권 도심 내 주택공급 속도를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