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말 한마디가 화제로 떠올랐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썼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사직서 내용이 아닌, 사직서 이후에 남긴 글이다.

그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라는 뜻. 체면·자존심을 의미)가 없나. 이젠 자유다’는 글도 남겼고, 이 말은 곧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퍼진 것은 영화 ‘베테랑’에서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재벌과 결탁해 부정 행위를 저지르는 동료 형사의 손목을 꺾으며 꺼낸 말이다. 

그러나 실상 이 말은 배우 강수연이 영화인 모임에서 사용했고, 한 영화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들은 류승완 감독이 대사로 옮긴 것이다. 

진 교수가 사직서를 내고 자신의 결연한 각오를 표현한 말이기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긴 했지만, 조국 장관 논란 당시 밝혀진 최성해 총장의 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언급이 없어서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는 말을 한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